커피이야기 원두선택

커피이야기 원두선택 다들 오전에 커피 한 잔씩 하고 계신가요? 저도 방금 원두 좀 갈아서 한 잔 내려마셨는데 그 얘기로 오늘 첫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사실 핸드드립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보면 드리퍼나 케틀 같은 장비부터 알아보시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원두 고르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장비로 내려도 원두가 안 맞으면 결과물이 애매하게 나오거든요. 원두 고를 때 제일 먼저 볼 건 로스팅 날짜입니다. 로스팅 후 원두는 숙성 기간이 필요한데 보통 3일에서 2주 사이가 핸드드립하기 좋다고들 하죠. 로스팅한지 하루이틀 된 원두는 가스가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뜸 들일 때 부풀어오르기만 하고 정작 맛은 잘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한달 넘은 원두는... 이건 뭐 향이 다 날아가서 밍밍하기만 합니다. 그다음에 산지를 보시면 되는데, 처음이시면 에티오피아나 콜롬비아 쪽 원두 추천드려요. 에티오피아는 산미가 화사하고 과일향이 좋은 편이고 콜롬비아는 밸런스가 무난해서 실패 확률이 적습니다. 브라질 원두는 고소하고 바디감 있는 편이라 산미 싫어하시는 분들한테 잘 맞을 것 같고요. 로스팅 단계도 중요한데 라이트 로스팅은 산미가 강하고 다크 로스팅은 쓴맛이랑 바디감이 강해집니다. 핸드드립은 개인적으로 미디엄에서 미디엄라이트 정도가 가장 다루기 편하다고 느꼈어요. 너무 다크하면 오히려 핸드드립보다 에스프레소 쪽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포장지에 적힌 정보도 은근 중요합니다. 로스팅 날짜, 산지, 가공 방식 워시드인지 내추럴인지 이런 게 안 적혀있는 원두는 좀 피하시는 게 나아요.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는 원두로 맛을 판단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처음이라 뭐부터 사야할지 막막하실 수 있는데, 일단 200g짜리 소량으로 두세 종류 사서 비교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도 처음엔 대용량으로 샀다가 입맛에 안 맞아서 반 넘게 남긴 적 있습니다ㅎㅎ 혹시 여러분들은 원두 고르실 때 어떤 기준으로 고르시나요? 산지 위주로 보시는지 아니면 로스팅 단계를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