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쇄도 때문에 맛이 이렇게 달라지나 싶었던 이야기
분쇄도 때문에 맛이 이렇게 달라지나 싶었던 이야기 오전에 원두 갈다가 문득 예전 생각이 나서 글 남겨봅니다. 다들 커피 한 잔씩 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저 처음 핸드드립 시작했을 때 분쇄도를 대충 중간 정도로만 놓고 계속 내렸거든요. 근데 맛이 매번 조금씩 달라지는 거예요. 어떤 날은 밍밍하고 어떤 날은 쓰고. 원두 탓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라인더 눈금이 미세하게 계속 밀려있었더라고요. 분쇄도가 굵으면 물이 원두 사이를 너무 빨리 통과해버려서 성분이 제대로 안 우러나와요. 그래서 밍밍하고 신맛만 강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너무 곱게 갈면 물이 오래 머물면서 쓴맛이랑 떫은맛까지 같이 딸려나오더라구요. 저는 이걸 알기까지 한참 걸렸습니다ㅎㅎ 핸드드립 기준으로는 보통 설탕 정도 굵기, 에스프레소는 밀가루보다 살짝 굵은 정도라고들 하는데 사실 이것도 원두마다 그라인더마다 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는 요즘 폴저스 눈금 기준으로 4 5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그날 컨디션 보고 미세조정하는 편입니다. 혹시 다른 분들은 분쇄도 맞출 때 저울로 시간 재면서 맞추시나요 아니면 그냥 감으로 맞추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아직도 감으로 하는 편이라 가끔 이게 맞나 싶을 때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