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리오 갤럭시, 아이와 함께 봐도 괜찮을까요?
연휴에 아이와 둘이 나들이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밥도 먹고 영화도 한 편 보기로 했는데, 뭘 볼까 고민하다가 슈퍼마리오 갤럭시로 결정했습니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1편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편도 크게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사실 아이가 영화관에서 100분을 버텨줄 수 있을까, 중간에 지루해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좀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그 걱정이 완전히 기우였더군요. 러닝타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장면 전환이 빠르고 긴장감이 이어졌습니다. 아이도 중간에 지루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끝까지 집중해서 봤습니다. 이번 작품은 로젤리나 공주와 쿠파 주니어가 새롭게 등장하는데, 1편을 보고 간 덕분에 기존 캐릭터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서 이야기를 따라가기 훨씬 수월했습니다. 배경이 우주라 화면이 화려하고 전환이 빨랐는데, 오히려 아이의 집중력을 높여준 것 같았습니다. 더빙이냐 자막이냐를 두고 잠깐 고민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더빙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자막을 읽는 것 자체는 가능하더라도, 화면이 빠르게 바뀌는 우주 배경에서 자막까지 쫓다 보면 영화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더빙판으로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서운 장면에 대해서도 미리 걱정하셨다면, 쿠파 주니어와 쿠파가 좀비 쿠파가 되는 장면 정도가 분위기가 좀 어둡고 무서울 수 있습니다. 겁이 많은 아이라면 그 부분에서 잠깐 긴장할 수 있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이후로는 귀여운 캐릭터들도 많이 나오고 분위기가 다시 밝아집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건 쿠파 주니어 캐릭터였습니다. 악당이긴 한데, 아빠를 되찾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움직이는 모습이 미워하기 어렵더군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런 장면에서 감정이입이 되는 게 이상한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실용적인 팁을 드리자면, 영화가 다 끝난 것처럼 보여도 자리를 지키고 계세요. 쿠키 영상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바로 나오고 하나는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관 냉방이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