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이렇게 마시니까 확실히 맛있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한동안 믹스커피를 좀 멀리했습니다. 건강 신경 쓴다는 핑계로 아메리카노만 마셨는데, 어느 날 회사 탕비실에서 동료가 타준 믹스커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어요. 뭔가 다르게 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대충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던 것과는 분명히 달랐거든요. 그때부터 조금씩 신경 써서 타기 시작했는데, 진짜 차이가 나더라고요. 가장 먼저 바꾼 건 물의 양이었습니다. 전에는 컵에 물을 꽤 가득 채워서 타곤 했는데, 그러면 맛이 많이 옅어져요. 종이컵 기준으로 절반 조금 넘는 정도, 80ml에서 90ml 사이로 맞추니까 농도가 확 살아났습니다. 물 온도도 마찬가지예요. 팔팔 끓는 물을 바로 쓰면 뭔가 텁텁한 느낌이 남는데, 끓인 후에 잠깐 뒀다가 쓰면 훨씬 깔끔하고 부드러워요. 이것만 바꿔도 맛이 꽤 달라집니다. 아이스로 마실 때는 방법이 좀 다릅니다. 처음에 찬물을 바로 붓지 말고, 뜨거운 물을 조금만 부어서 가루를 완전히 녹인 다음에 얼음을 넣는 게 훨씬 맛있어요. 컵이 있으면 뚜껑 닫고 흔들어주면 미세한 거품이 생기면서 목넘김이 확 부드러워집니다. 여기에 우유를 조금 넣어주면 카페 컵커피랑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맛이 나요. 소금 한 꼬집 넣는 것도 한번 해봤는데, 반신반의하다가 써봤더니 나름 효과가 있었습니다. 단맛이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에요. 억지로 단 게 아니라 깔끔하게 달달해지는 그런 차이요. 건강 걱정 얘기도 잠깐 하자면, 저도 프림이나 설탕 때문에 꺼렸던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따져보면 믹스커피 한 봉지에 들어있는 당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콜라 한 캔이나 카페 음료 한 잔에 들어있는 것과 비교하면 꽤 적은 편입니다. 물론 하루에 몇 잔씩 습관적으로 마시는 건 다른 얘기고요. 하루 한두 잔 정도는 크게 부담 갖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고요. 다만 공복에 마시는 건 저도 피합니다. 속이 좀 거슬리는 경우가 있어서요. 식사 후에 가볍게 한 잔, 이게 제 루틴이 됐습니다. 견과류 조금 곁들이면 금상첨화고요. 카페 커...